전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아담스 패밀리 2>가 유쾌한 웃음 속 진한 가족애와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목: 아담스 패밀리 2 | 원제: The Addams Family 2 | 감독: 그렉 티어난, 콘래드 버논 | 출연: 오스카 아이삭,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닉 크롤, 제이본 워너 월튼, 스눕 독, 빌 헤이더 외 |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 러닝타임: 93분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 개봉: 11월 10일(수)]

평범 그 이상, 호러블리 아담스 패밀리가 가족 화합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비밀을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위험천진난만 패밀리 투어 어드벤처 <아담스 패밀리 2>가 유쾌한 웃음과 함께 깊은 메시지까지 담은 영화로 호평을 받으며 가족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항상 어두운 색 옷을 입고 어딘가 음침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담스 패밀리는 그들을 잘 알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마을 사람들은 겉보기에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아담스 패밀리와 거리를 두고 편견 가득한 시선과 말들을 쏟아낸다. 하지만 정작 아담스 패밀리는 그런 상황에도 전혀 상처받지 않고 자신들의 개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살아간다. 아담스 패밀리에게 남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마을 사람들도 편견 없이 아담스 패밀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1편에 이어 <아담스 패밀리 2> 역시 ‘다름’을 주제로, 좀 더 깊어진 가족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자신이 아담스 패밀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가족을 찾아 혼자만의 여정을 떠난 ‘웬즈데이’를 다시 찾기 위해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노력하는 모습은 겉보기에는 기괴하고 남달라 보이는 아담스 패밀리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어느 가족에게나 찾아오는 고민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가족’과 다름없음을 보여준다. <아담스 패밀리>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콘래드 버논 감독은 작품을 두고 “삶의 방식이 다른 이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고, 엄마 ‘모티시아’를 연기한 샤를리즈 테론 역시 “음침하고 섬뜩한 아담스 패밀리의 세계에는 가족애, 가족을 향한 헌신, 가족에 대한 신뢰가 있고, 이것이 이 스토리를 지속시키는 힘의 원천”이라며 작품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 사랑하는 방법을 전하는 영화 <아담스 패밀리 2>는 가족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절찬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