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영화관의 흥행 양상이 조금씩 변화를 보이는 중이다.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꼭 봐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처럼 등장했던 기존의 상업 영화 스타일을 벗어난 색다른 영화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이 수천, 수만의 멀티버스 안에서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하는 여정을 이야기를 그린 작품. 미국 최대 영화상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비롯 총 7관왕을 석권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대중들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시상식 직후 3월 1일에 재개봉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높은 좌석 판매율과 안정적인 역주행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례적인 흥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언더독 스타일의 소재로도 전세계적인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현재 평단과 관객들에게 모두 극찬을 얻는 중이다.
4월 14일(금) 개봉을 확정한 영화 <킬링 로맨스>는 개봉일부터 독특하다. 블랙데이로 통하는 이날은 솔로들이 지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이성에게 선물 받지 못한 것을 서로 위로하고 자장면을 먹는 날. 이례적으로 금요일 개봉을 택한 <킬링 로맨스>는 ‘로맨스는 없다, JOHN NA 죽여주는 작전 개시!’라는 영화 소개 문구처럼 로맨스 없는 마라맛 코미디를 예고 중이다. 최근 세간에 화제가 된 티저 포스터에는 이선균이 초상화로 등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기존 한국 영화와는 결이 다른 <킬링 로맨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5월 개봉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마블 시리즈 중에서도 대표적인 4차원 시리즈로 손꼽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레트로&팝 무드와 유머 코드가 마블 시리즈 중에서도 많은 마니아들을 양산해 왔다. 이번 작품 역시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그간 선보여온 센스 있는 유머와 인간미 가득한 감성,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이 이번 작품에서 역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한 끗 차이로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는 영화들이 관객들의 환대를 받는 가운데 <킬링 로맨스>는 극장에서 멀티 장르 버라이어티 체험을 예고 중이다. <킬링 로맨스>는 오는 4월 14일(금)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