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클립에서는 ‘이화’를 연기한 김서형과 연출을 맡은 유종선 감독이 직접 밝히는 1, 2화 코멘터리가 담겨 있어 흥미로움을 더한다. 먼저 ‘이화’가 마트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숙자’를 보고 땅에서 카드를 주운 척 해 도움을 주는 장면에 대해 “선의였지만 이화가 숙자의 가방을 만진 것도 사실이다. 나의 선의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장면”이라는 김서형의 의견에 유종선 감독은 “<종이달>에서 제일 재미 있는 게, 이런 행위를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보고 따라가고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툼 중 떨어진 ‘병식’의 돈을 주워 도망치는 가사 도우미를 못 본 척 하는 ‘이화’와 ‘민재’의 첫 만남에 대해 유종선 감독은 “두 사람의 관계가 범죄에 대한 묵인으로 시작하는 장면이다. 서로 범죄를 묵인하고 치부를 보여주는 관계가 된 것”이라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자신을 무시하는 백화점 직원의 친절을 되돌리기 위해 ‘숙자’의 돈에 손을 대는 ‘이화’의 첫 횡령 장면. 김서형은 10만원에 태도가 달라진 직원을 보는 자신의 표정을 보며 “너무 좋다”며 감탄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선한 의도였지만, 결국 선을 넘게 되는 ‘이화’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됐다. 괴롭히는 친구의 돈을 뺏는 걸로 복수하려는 ‘선영’에게 자신의 돈을 대신 주면서 사건을 해결해주는 ‘이화’의 어릴 적 에피소드에서 유종선 감독은 “이화가 선택한 배려의 방식이 이렇게 따뜻하면서 이상할 수가 있나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저축은행 면접을 보겠다는 ‘이화’를 무시하는 ‘기현’과의 대화 장면에서 유종선 감독은 “보통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의 선택이나 변화의 지점을 더 과장하거나 극적으로 묘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이화는 자기 변화의 순간을 파도가 밀려오듯이 은은하게 표현하는 호흡을 간다”며 ‘이화’로 완벽하게 분한 김서형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극찬을 표했다.
김서형과 유종선 감독의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비하인드 코멘터리를 공개하며 앞으로 전개될 ‘이화’의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이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숨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김서형)’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 오는 17일(월) 밤 10시 3회가 방송되며, 매주 월, 화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